자유게시판

제목: '꼴찌와 손잡고'.. 인터넷 울린 초등 운동회
이름: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4-10-08 11:35
조회수: 1318 / 추천수: 389

kukminilbo_20141008032705566.jpeg (155.0 KB) 다운받은 횟수: 2 [다운로드]

'꼴찌와 손잡고'.. 인터넷 울린 초등 운동회

'꼴찌와 손잡고'.. 인터넷 울린 초등 운동회
국민일보|김상기 기자|입력2014.10.08 03:27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네티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어른도 하기 어려운 일을 아이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국민일보가 6일 오전 온라인판에 송고한 기사로 알려졌습니다. 유명 커뮤니티에 '초등학생에게 배울 점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랐는데 감동적이라는 내용입니다.

운동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가 사진을 찍은 뒤 '운동회 달리기 장면입니다. 맨 오른쪽 아이는 항상 꼴찌만 합니다. 나머지 애들이 달리다 멈춰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었습니다'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처음 사진에는 아이들 얼굴이 모자이크로 처리돼 표정을 읽을 수 없었어요. 인터넷으로 1보가 나가자 네티즌의 호응이 잇따랐습니다.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네요"라면서 말이죠.

↑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6학년 2반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군(왼쪽부터)이 몸이 불편한 김기국군의 손을 잡고 함께 뛴 사진이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손을 잡고 뛰는 아이들의 얼굴이 해맑다. 친구들의 깜짝 이벤트에 놀란 김군은 눈물을 훔치고 있다.
기사가 나간 뒤 반나절 만에 몸이 불편한 김기국 어린이의 아버지 김대열(52)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씨는 "대견한 아이들의 선행을 기사로 써 고맙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있는 제일초등학교 6학년 2반 학생들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군이고 맨 오른쪽 아이가 김군입니다. 지난달 22일 학교 운동회 때 생긴 일이라는군요. 김씨는 "결승선을 얼마 안 남기고 이 녀석들이 갑자기 서더니 아들 손을 붙들고 함께 달려가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군은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잘 뛰지 못하는 아들이 중간에 포기할까 가슴을 졸였답니다. 하지만 걱정은 벅찬 감동으로 변했죠. 아이들은 초등학교 내내 달리기 꼴찌를 하던 김군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몰래 준비했다고 합니다.

김씨로부터 모자이크 없는 사진을 다시 받았습니다. 아이들 표정 한 번 자세히 보세요. 얼마나 해맑은지 모릅니다. 김군은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내고 있네요. 김씨는 "아이들이 제 아들 손을 잡는 순간 아들도 저도 울었어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요"라며 "아이들도 대견하지만 2반 담임 정희옥 선생님의 공이 크다"고 했습니다.

후속 기사에는 원본 사진과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아이들을 칭찬하고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 아이들처럼 배려하고 함께 간다면 모두 1등이 되지 않을까. 고마워 얘들아" "동영상과 사진을 볼 때마다 눈물 주르륵"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면서요. 각박한 세상에 찌든 어른들에게 큰 감동을 준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노상권	[세월호 참사 1년] 팽목항의 봄..일상으로 돌아왔지만	2015-04-08		373		1351

공지	노상권	[세월호 육성] "아내가 갑자기 욕을 하네요..이런 개떡 같은 나라"	2015-04-08		408		1325

공지	노상권	[단독] 사드 배치 후보지, 대구로 잠정 결정	2015-03-20		406		1170

공지	노상권	건강을 위해 버려야 할 것	2015-03-20		444		1268

공지	노상권	"138년 전 오늘, 독도는 한국 땅임을 일본이 밝힌 날"	2015-03-20		420		1378

공지	노상권	최고급 참치는 일본인이 먹고, 중저급은 한국인이 처리	2015-03-20		466		1397

공지	노상권	독일 언론 일본서 할 말 한 메르켈에 "노련했다"	2015-03-11		403		1209

공지	노상권	교황 부의 우상화 경고.. "돈은 악마의 배설물“	2015-03-01		386		1224

공지	노상권	[간통죄 역사 속으로]"결혼·성에 관한 국민 의식 변화" 보혁 떠나 압도적 위헌	2015-02-26		433		1398

공지	노상권	서있기-걷기-일어서기'만 체크해도 '노화 신호' 보여요	2015-01-23		423		1337

공지	노상권	은퇴 후 사망까지 필요소득은 평균 4억여 원.. 월153만원	2015-01-23		444		1227

공지	노상권	형사합의서 양식	2014-12-12		392		1316

공지	노상권	오만한 청와대, 비겁한 대통령	2014-10-30		458		1298

공지	노상권	4대강에 매년 5051억원 추가 비용 쏟아부어	2014-10-30		436		1299

공지	노상권	'꼴찌와 손잡고'.. 인터넷 울린 초등 운동회	2014-10-08		389		1318

공지	노상권	박근혜 대통령, 메멘토 모리!	2014-09-18		454		1329

공지	노상권	“공모전 응모 작품의 권리는 응모자에게 있다”	2014-09-15		435		1169

공지	노상권	제19회 구미사협 회원전	2014-08-20		490		1393

공지	노상권	복음의 기쁨 개요	2014-08-20		410		1348

공지	노상권	[신간 탐색]< 교황과 나 > 개혁교황, 한국교회 침묵을 깨자	2014-08-20		447		1310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