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 천주가사
이름: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6-07-02 12:01
조회수: 1022 / 추천수: 319

천주가사

남녀교우 형님네야 이내말씀 들어보소 역여같은 이세상에 초로(草露)같이 쓰러지네

죽음에는 노소(老少)없고 죽는기한(期限) 모르나니 보배같은 이세월을

어찌하여 허송(虛送)할꼬

만물중(萬物中)에 최귀인(最貴人)이 앞본분(本分)이 없단말가 하늘내어 덮으시고

땅을내어 실으시고

일월(日月)내어 조림(照臨)하고 만물(萬物)내어 양육하니 어찌하여 주자없고

우리상벌(賞罰) 없을소냐

투미할사 사람이여 아득히도 모르도다 무시(無始)무종(無終) 천주(天主)계셔

무형(無形)무상 순신으로

전능전지 전선이요 호상호시 하옵시니 무슨일을 모르시며 무슨권이 없을소냐

천지(天地)만물(萬物) 일월(日月)성신(星辰) 육일(六日)조성(造成) 하신후에

구중천에 자림하시니 천당(天堂)으로 궁궐삼아

구품(九品)천신(天神) 호위(護衛)하여 영영시에 조신되니 육복지은 사기지은

원만무결 구족하다

높고높은 천신이여 흠선(欽羨)함도 한이없다 무슨낙이 부족하여

반(半)시각(時刻)에 범명하노

애닯은손 천신이여 저형벌을 어찌할꼬 주의의노(義怒) 혁혁(赫赫)하여

천당밖에 내치시니

천신위는 혁파하고 누지뿌리 마귀삼아 영고중에 던지시니 모든형구 갖추었다

맹수(猛獸)독충(毒蟲) 잔해(殘害)하고 악취무궁 촉비로다 끓고끓는 불바다에

뿜는 것이 불꽃이라

애고답답 설움이여 무슨일로 범명인고 천신위는 어디가고 마귀탈이 무엇이며

선(善)과악(惡)은 어디가고 악(惡)과고(苦)는 무엇이며 찬찬영광 어디가고

침침(沈沈)약색 무엇일꼬

한(限)을하고 원(怨)을한들 어찌하여 갚을소냐 억년만년 무궁세에

불사(不死)불멸(不滅) 어이할꼬

천주(天主)전능(全能) 무한(無限)하사 삼분지일 빈자리에 사람으로 정하시고

지당(地堂)세계(世界) 배포(排布)하여

아담에와 조경할때 일부황토 만드신후 영혼들라 명(命)하시니 명령대로 남자되어

취한잠을 재운후에 육골(肉骨)하나 빼어내어 여인(女人)마저 조성하니

건장하고 슬기있어

에와정(情)이 가득하여 지상(地上)세계(世界) 주장이라 임의대로 살아다가

육신(肉身)으로 승천(昇天)하니

질병(疾病)환난(患難) 없었어라 무엇으로 공세울꼬 주의공의(公義) 각별하사

자주장(自主張)을 주신후에

생명(生命)하라 생명과와 시험(試驗)하라 선악(善惡)과라 이실과를 주신후에

엄명(嚴命)으로 징계하니

이계명을 친히받아 영복중에 잠겼더니 흉악하다 누지뿌리 절치부심 함독이라

간교로운 마귀계교 배암에게 숨겨있어 급하도다 급하도다 한나절이 채못되어

애닯을손 원조아담 주의벌을 어찌하노 배암오네 배암오네 말잘하고 아름답다

없는정을 자아내어 에와에게 묻는말이 이실과는 무엇이며 저실과는 무엇인고

이실과는 먹고살고 저실과는 범계과라 생명과는 먹고살고 선악과는 범계로다

어찌하여 범계이냐 천주친히 하신말씀 이실과를 따먹으면 너희나의 벌을받아

억고만죄 자손까지 엄한벌을 당하리라 주의훈계 이러하니 못따먹는 연고로다

마귀배암 하는말이 주의말씀에 속았도다 그런연고 아니로다 이실과를 따먹으면

주의능과 같은고라 못따먹는 연고로다 불쌍하다 불쌍하다 원조아담 불쌍하다

넘어가네 넘어가네 배암에게 넘어가네 따는구나 따는구나 선악과를 따는구나

먹는구나 먹는구나 선악과를 먹는구나 받는구나 받는구나 주의벌을 받는구나

무섭도다 무섭도다 주의의노 무섭도다 내치시네 내치시네 지당밖에 내치시네

주의의자 벗어나서 마귀종이 되었도다 애고답답 설움이여 이고난을 어이할꼬

순전하던 본양심이 편벽되이 그릇되어 안으로는 칠도치고 밖으로는 삼구치고

만복지소 어디가고 이이세는 무엇이며 사시장춘 어디가고 풍우한설 무엇인가

불정이식 하던세계 어디가고 이세계며 불의일난 하던세계 어디가고 이곳인가

순명하던 모든짐승 어이하여 물고쓰며 질병환난 죽는것은 변할법이 전혀없네

모든것이 침해하니 어느곳에 의지할까 한시각도 위로없다 이를어이 하잔말가

주의인자 무한하사 아브라함 내신뜻은 스승삼아 표를받고 거울삼아 몸을닦소

사백년이 되어오나 호탕하여 할일없어 무한인자 참으시고 모세성인 내리심이

시내산에 올라가서 사십일을 수재할제 먹는것이 단맛이요 받는것이 묵계로다

돌판십계 받은후에 하직하고 내려오니 제성인의 영광보소 바로보기 어렵도다

돌판십계 두조각을 온천하에 전파하니 편지로다 편지로다 주의십계 편지로다

보배로다 보배로다 글자마다 금옥이라 주의훈계 이러하니 일심으로 주행하소

이계명을 못지키면 사람이라 이를소냐 그렁저렁 혼미하여 근이천년이 되어오나

주의십계 숨어가고 마귀권이 흥행할제 드러나네 드러나네 주의전능 드러난다

천지만물 조성전에 여간위무 하였더니 요셉으로 배필삼아 동신으로 수정할제

천주성자 강생할때 가별을 명하시니 내려오네 내려오네 가별이 내려오네

보하시네 보하시네 마라아께 보하시네 놀라시며 하신말씀 허원있어 못하노라

가별이 또보하되 천주성신 전능으로 정혈성태 하오신이 동정어이 허손할가

할일없이 허락하니 성자잉태 하시도다 올랐구나 올랐구나 찬양하세 찬양하세

천주성모 찬양하세 거룩하온 천주성모 어찌그리 지묘한가 천주하나 알았더니

삼위일체 분명하다 삼위일체 아니라면 어찌하여 구속할까 고독하온 성모요셉

두목없는 나그네라 날은지고 추워오니 저해산을 어이할꼬 처소없이 다니다가

베들레헴 다다르니 일락서산 행인들은 먼저원중 들어가고 한모퉁이 돌아가니

초집하나 뿐이로다 그초집은 무엇인가 우양치는 말구로다 이도또한 다행이다

일야경과 못할소냐 그렁저렁 자시되어 산기임박 하였구나 뭇천신이 호위하고

모든영광 둘러있네 우양수직 목동들은 영광보고 놀라더라 의심하여 고하려할때

천신와서 통지하니 진실하다 진실하다 천주성자 탄생하네 응아응아 우는소리

만조상에 신기하다 가긍하다 가긍하다 동지설한 찬바람아 국밥인들 있을소냐

주의전능 어디가고 어찌그리 간핍한가 이러하신 궁곤함은 겸손지덕 주장이라

높고높은 천주성이 인생강생 겸손이요 명가대족 마다하고 성모요셉 겸손이요

춘화일란 마다하고 엄동설한 겸손이요 금옥궁궐 마다하고 마조강생 겸손이요

능라수의 마다하고 일편강보 겸손이요 팔일만에 할손례도 겸손으로 받으셨네

착하도다 착하도다 별을보고 삼왕와서 십삼일에 조배하고 세보배로 답폐하니

천주성모 애긍으로 금은한돈 두실소냐 애긍하네 애긍하네 황금으로 애긍하네

표를받소 표를받소 천주성모 표를받소 마구강생 하실적에 산혈하나 없건만은

사십일에 취결례로 겸손으로 행하시니 거룩하다 시메온은 아기안고 찬양하며

주대전에 바친후에 비둘기로 물어내어 마리아는 아기안고 요셉성인 치을조차

처소없이 걸으실때 그고생이 오죽할까 오주예수 건장하여 인자본분 하시려고

요셉성모 뜻을받아 밤낮으로 효경하네 그렁저렁 삼십년에 양육지은 갚으시고

육신사정 끊으시고 영혼사정 하실적에 요안에게 세를받고 산원으로 들어가서

천주성은 감추고 인성으로 수경할때 음식전폐 웬일인가 극기수신 하옵시며

구속사정 허원하고 천주성부 묵계받아 사십일을 채운후에 각방으로 행하시며

전교하네 전교하네 오주예수 전교하네 표를받소 표를받소 선행후언 표를받소

놀랍도다 놀랍도다 주의영적 놀랍도다 죽은이를 살리시고 병든이를 낫게하며

귀막힌이 말을듣고 굳은소경 다시보며 벙어리가 말을하고 앉은뱅이 일어서고

찬양하네 찬양하네 사면으로 찬양하네 문제되라 권하시니 한말씀에 쫓는구나

착하도다 그사람은 어찌그리 순명하나 수난기약 다다르니 산원으로 피하실제

십이종도 전후하여 전후좌우 옹위하니 성체대례 세운후에 중도중에 효유하며

피땀으로 몸을씻고 밤되도록 기다리니 불쌍하다 유다스는 삼십은전 중히알고

오주예수 팔려하니 악당으로 벗을삼아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밤중에 달려들어

무죄한 오주예수 도끈으로 결박하여 뺨을치고 발로차며 무수지욕 하온후에

빌라도의 아문으로 족볼지지 들어가서 일위관장 높이앉아 표갈하여 호령하니

죽을죄로 정한후에 돌기둥에 동여달고 곤장소리 진동하며 강한군사 채질할때

오천수(鞭笞)넘어가니 영혼있는 주검이요 성한곳이 전혀없어 온몸위에 핏빛이라

불쌍하다 오주예수 어느누가 위로할까 애닯을손 종도들은 어이그리 무정한가

곤룡포는 무엇이며 가시관은 어인일고 받는것이 형벌이요 보는것이 능욕이라

밤새도록 매를맞아 기력없이 지친몸에 크고중한 십자가를 친히지고 가시다가

엎어지며 곱더지며 성모길에 오시다가 피차서로 만나시니 그사정이 어떠할까

애련답고 설운마음 어디다가 비길소냐 삼차전도 하옵시며 갈바리아 다다르니

죽을때 마침이요 천당길이 시작이라 십자가를 젖혀놓고 예수신체 누인후에

거룩하온 손과발을 쇠못으로 쪼일적에 천지진동 하여오며 해와달이 빛을잃고

악당아니 놀랠소냐 아사주석 하여오나 못듣겠네 못듣겠네 망치소리 못듣겠네

세웠구나 세웠구나 십자가를 세웠구나 사랑하온 요한종도 망극하여 돌아서고

착하도다 막달레나 발을잡고 통곡하며 아름답다 아름답다 가상칠언 들어보소

악당들을 가르치며 성부께 비는말씀 저군사들이 할바몰라 사하소서 사하소서

우도의자 사하시고 천당복을 누리라네 요한종도 돌아보며 천모에게 하신말씀

저사람은 아들이요 저여인은 네어미요 물을달라 하는말씀 반갑고도 슬프도다

심하도다 악당들은 초담으로 대립하네 마치도다 마치도다 구속공부 마치도다

죽을지경 된후에 크게소리 하는말씀 드리노라 내영혼을 성부에게 드리노라

죽으시네 오주예수 무죄히도 죽으시네 차마보기 어렵도다 사후형벌 무슨일고

철창으로 늑방찔러 쏟는것이 성혈이라 오주예수 죽은채로 십자가에 내려오니

성모품에 안으시고 통곡하여 울으실때 영혼없는 금수라도 외면하여 설워울고

각혼없는 초목들도 슬픈정을 품었구나 창황망조의 속절없어 저신체를 어이할까

무덤예비 없었으니 염습제구 잊을소냐 착하더라 니고데모 새석총을 허락하여

부활할까 의심하여 밤낮으로 수직더니 거룩하온 예수성시 당일내에 장사하니

애닯을손 관원이요 기승하온 악인들은 제삼새벽 개동시에 난데없는 천신일위

무덤곁에 내려앉아 호통소리 놀랍도다 수직하던 군병들은 황공하여 자빠지며

잠깐들어 바라보니 죽은예수 부활하여 공중으로 솟으실때 오상흔적 뚜렷하다

삼위성녀 잠을깨어 향악을 손에들고 예수무덤 다다르니 백의소년 곁에앉아

성녀에게 하는말씀 예수부활 하신후에 전에하신 말씀대로 부활하여 계시더라

성인성녀 문제들이 오주예수 수난후에 무서운중 위로없이 한당안에 모였더니

죽은예수 흔적없이 당가운데 홀입하여 중도에게 보이시니 반갑고도 놀랍도다

사십일을 왕래하여 성사칠적 세우시고 정한기약 다다르니 공중으로 승천할때

모든영광 드러나며 모든풍악 갖추었다 제품천신 시위하고 오색채운 같이오니

거룩함도 거룩하고 기이함도 기이하다 즐거움도 끝이없다 섭섭함도 그지없다

진실하다 진실하다 오주예수 진실하다 승천하신 십일만에 천주성신 강림하사

성인성녀 꼭대마다 소혀같은 불덩이라 전후의심 풀어지며 모든공구 없어진다

오주예수 하신말씀 거울같이 밝아진다 수종도와 베드로는 주의영광 드러내어

만국사람 모인중에 열심으로 권화하니 이국소리 상통하여 천만민이 쫒는구나

오주예수 강생하사 삼십년간 하신말씀 십계칠적 진복팔단 지용절사 추덕이요

봉교인의 본분이요 영복받는 값이로다 옛적성인 성녀들은 사언행위 살펴보니

고신극기 불교세속 성신주지 으뜸삼아 삼구험한 이세상에 덕을닦고 공을세워

살아있어 성총이요 죽은후에 영복이라 할본분도 못하거든 어찌공덕 있을소냐

통회정개 한다하나 제힘으로 못하는이 자기먼저 힘을쓰고 주모전에 기구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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