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셋방

세를 놓는 방, 셋방.

아주 유아기를 제외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남의집 이층에 세들어 산 나는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저승 문앞까지 갔다가 돌아온 기억
까치발로 조용히 걸어다녀야 했던 기억
도둑과 정면으로 맞딱드렸던 기억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렸던 기억
땅을 밟고, 정원이 있고 화장실이 여러 개인 집에서 살고 싶었던 열망을 안고 산 기억을 갖고있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제목: 셋방

사진가: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4-04-07 06:52
조회수: 938 / 추천수: 374

DSC_2127.jpg (326.9 KB)

NIKON CORPORATION | NIKON D3X | 2014-04-05 07:19:40
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1/400s | F9.0 | -0.33 EV | ISO-100 | 105.00mm | 35mm equiv 105mm | Not Fired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