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나의 길

신앙한다는 것은 ‘버리고 떠나는 것’이라는데.....
무엇을 버리고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세상의 영화와 안락함을 버리고 주님을 향해 광야로 떠나라는 말씀일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모양으로는 하느님의 옷을 입고서 세상의 법도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음을 본다.
세상에서의 안락을 위해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신을 받들 듯이 겉으로만 요란을 떤다.
그들에게 내세란 한낱 헛된 약속에 불과한 것 같다.

희생과 극기는 멀리하고 세상의 칭송과 자기 과시에만 빠져 있는 사제들을 본다.
그 주위를 권력처럼 맴도는 한심한 위인들이 많음에 새삼 경악한다.

난 오늘도 ‘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먹먹해진 가슴을 치며 성부를 향해 울부짖던 그 예전의 예수를 그려본다.
주님이 도와주시리라. 주님이 우리를 도우시리라. 믿고 또 믿는다.

오후 3시
성전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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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길

사진가: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1-12-05 12:39
조회수: 1142 / 추천수: 399

DSC_9576.jpg (154.1 KB)

NIKON CORPORATION | NIKON D3X | 2011-12-03 09:28:27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400s | F5.6 | -0.33 EV | ISO-400 | 70.00mm | 35mm equiv 70mm | Not F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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