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 - 인체사진
인체사진은 균형 잡힌 몸매와 유연한 곡선에서의 아름다움을 재창출 해내는 것으로, 누드사진을 찍을 때에는 호기심 유발이나
흥미본위가 되어서는 안되며, 건전함과 동시에 촬영할 때에도 당당해야 한다. 촬영중에는 촬영자와 모델 사이의 신뢰 관계가
매우 중요하므로 모델과의 언행은 경어를 사용하고, 격려를 잊지 말아야 하며, 절대적으로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어야 한다.
인체사진은 실험적 소재로서 좋지만 작가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을 지녔다는 여자의 인체,
그 중에서도 바스트와 힙의 라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누드를 촬영할 때는 최대한 선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되 인체를 인체같이
표현하는 것보다는 다른 형태로 형상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체의 약점은 약화시키고 강점만 부각시키며, 부족한 부분이나
결점이 있으면 Shadow 처리를 해준다. 실내에서의 누드 촬영은 빛과 선의 구성이므로 여백을 두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인체는
반사율이 높은 관계로 노출값에 주의를 요한다. 노출값이 많을 경우 디테일이 없어진다.
눈으로 확인하고, 눈으로 관찰하고, 그 다음 카메라에 의존하지만 자칫 성급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새로운 시각 시도가
영상미를 창출해내지만 환상적 관념은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조명이 관건이며, 직광된 조명을 사용하면 선, 콘트라스트
유도할 수 있다. 촬영장소는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실내촬영이 좋으며 야외 촬영은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곳을 선택한다.
1 : 1 촬영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렌즈는 장초점렌즈인 80∼200mm, 100mm 내외, 중형에서는 150∼200mm, 광각은 50mm가 좋으나 곡선을 강조할 경우에는
단초점렌즈인 18∼20mm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촬영할 때 포즈가 불안하면 일시 중단하고 밸런스 일치 시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재개한다.
광선의 조건에서 정면광은 볼륨감이나 선이 약화되므로 평면적 사진이나 전신 누드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45°상부에서 조명되는
사광은 볼륨감이나 곡선이 잘 표현되지만 선을 유도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인체의 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부분 곡선의 강조,
강한 콘트라스트를 얻기 위해서는 측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인체사진에서 가장 좋은 광선의 조건은 반역광이다.
뒷면 45°3/4상부에서 광선은 완벽한 인체곡선 표현과 콘트라스트가 강조되며, 피부색감은 재현하지 않는다.
야외에서는 배경을 검게(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하는 것이 좋다. 단 인물사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광의 경우는 Line light가 약화되고 볼륨감, 질감, 콘트라스트 약화된다. 배경을 흰색으로 처리해서 누드 실루엣을 만들거나
곡선의 단순화 처리는 신비함 연출을 가능케 한다. 확산광은 콘트라스트는 약하지만 부분촬영할 때 질감이 좋은 장점이 있다.
야외 촬영할 때 반사판 이용하는 것이 좋고, 거울이나 알루미늄 호일 등도 이용해 본다.
누드사진이 초기에는 조형미를 추구하는데 주력했지만, 현대사진에 있어서는 관습이나 인습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시각적
능력이 확대되고 감성까지 대입하게 되었다. 감성과 감정의 표현부족이었던 고전적 누드사진과는 달리 표현성의 다양화와
조형적인 누드의 여러 형태를 표현함으로써 수준 높은 예술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누드사진의 분류는, 인체사진에서 얼굴이 나오는 경우를 감성적 누드사진이라 한다. 이는 얼굴 표정과 선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모델의 표현 감정이 작가와 모델간의 교감 형성에 의해 다 들어와 있어야 한다. 잘못 표현하면 외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얼굴이
안 나오는 사진을 조형적 누드사진이라고 하며, 이는 인체의 한 부분을 형상화하는 작업으로 빛에 의한 콘트라스트를 강조하고,
선의 흐름의 표현이나 곡선의 절묘함을 강조하는 한편,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질감이나 선, 형태의 절제성이 요구된다.
여기서 절제성이라 함은 부분 누드에 따른 시각의 재발견과 앵글에 따른 곡선의 형태의 변화를 말하며, 촬영 전에 먼저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상적인 Eye level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단순화 작업을 시도할 때는 질감, 형태,
곡선의 유연성을 표현하며, 이 때 조명과 배경의 중요성은 필수적이다. 누드에는 이외에 관능적 누드사진이 있다. 관능미를
강조하고 조형미를 배제하는 한편, 얼굴 표정과 포즈, 배경과의 어울림을 강조하는 사진이다. 사실적 재현성이 강한 사진으로
자칫 흥미위주의 사진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럴 때는 필터를 사용해서 모노톤의 처리에 의해 외설스러움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인체 사진에서는 선이 짧은 가로사진보다는 가급적 선이 긴 세로로 작업하는 것이 좋고, 체모가 나오는 것을 헤어누드사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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