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렌즈
초광각에서 135밀리 정도까지의 줌이 유효. 망원레즈로는 샤프한 이미지를 끌어낼 수 없다. 원호의 일부를 긴 렌즈로 프레이밍을 바꿔가며 찍으면 재미있다.
2. 노출
편광필터를 끼우고 노출계의 지시에 따라 촬영. 배경에 어두운 구름이 깔려 있을 경우는 노출계의 지시보다 1/3~ 1/2정도 언더로 설정하면 무지개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3. 라이팅
태양의 반대 방향에 생기는 것이 무지개. 당연히 순광 촬영이 되기 때문에 편광필터가 효력을 발휘한다. 무지개의 촬영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부속품이다.
4. 구도
가능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화면을 심플하게 정리한다. 지상의 어떤 곳에 무지개가 걸려 있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주려면 시원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
무지개는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난다 해도 지상의 풍경이 어수선하거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찍고자 한다면 비가 갑자기 그치고 햇빛이 새어나오는 순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항상 무지개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막연히 기다리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런 날씨일 때는 무지개를 찾으러 돌아다닐 정도의 극성스러움이 필요하다.
무지개는 소나기가 쏟아진 직후 태양의 반대 방향에 생긴다. 대체로 단시간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므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좋은 무지개를 만나면 어느 장소에서 찍을 것인가 하는 한 순간의 판단이 모든 결과를 좌우한다. 풍경을 추하게 만드는 전봇대나 전선같은 요소는 가능한 한 제외시키고 무지개 그 자체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는 장소를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무나 풀로 지저분한 곳을 가리고 찍는 방법도 있다.
무지개의 촬영에는 편광필터가 필요하다. 편광효과가 아름다운 무지개를 더욱 선명하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지개에도 크고 작은 것이 있어서 초광각 렌즈로도 전체 무지개의 원호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무리하게 원호 전체를 찍으려하지 말고 무지개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프레이밍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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