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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메라 구입하는 요령 [2] 좀 더 다양한 것을 찍어보고자 할 때
이름: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6-03-29 13:00
조회수: 812 / 추천수: 283


필름 자동카메라나 컴팩트 디카로도 찍던 것을 DSLR로 찍다 보면 예전에는 카메라가 받쳐주지 못해서 못 찍던 것들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이때는 한두 가지 장비가 더 필요해지는 게 사실인데, 바로 이 고개에서 지름신에 씌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내게 필요한 것을 장만한다면 투자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치향락낭비일 뿐이다. 불우이웃과 제3세계의 빈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당신의 탐스런 물욕은 잠재우고 꼭 필요한 것만 구비하시라.

2-1. 실내에서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찍을 일이 많다면
바디는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 우선 급한 것은 충분한 셔터스피드의 확보인데, 두 가지 길이 있다.(삼각대는 아니다. 카메라를 아무리 잘 고정시켜봐야 피사체가 움직이는 데는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안 흔들리는 게 아니라 대상이 흐르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외장플래쉬(스트로보)]
아무래도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실내에서도 쓰고, 어두운 야외에서도 쓰고, 밝지만 역광일 때도 쓴다. 내장플래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차이를 가져다주며, 앞으로 성능이 개선될 여지도 별로 없고 수명도 길므로 지금 몇십 만원을 투자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니콘 SB-800이나 캐논 580EX처럼 고급제품을 탐내지는 마시라. 이것들은 외장플래쉬 터뜨리는 일로 먹고사는 사람들(사진기자 등)이 쓰라고 나온 것이다. 실제로 사진기자들도 이보다 비싼 제품을 쓰지는 않는다. 일반인이라면 니콘의 경우 SB-600, 캐논은 430EX라면 충분하다. 앞의 고급제품들과는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서 20만원대 초반이면 된다.

[밝은 단렌즈]
이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플래쉬를 터뜨리면 안 될 때, 플래쉬를 쓰고 싶지 않은 경우, 플래쉬까지는 필요 없고 조금만 더 밝으면 되는 상황, 더 많이 아웃포커스를 하고 싶을 때에 유용하다. 그러나 화질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착각하지는 마시라. 줌렌즈의 화질이 한결 떨어진다는 말은 10~20년 전 얘기라고 사진교재에도 나와있다. 화질이 아닌 밝기(조리개값) 때문에 단렌즈가 따로 필요한 것이다.(아무리 좋고 비싼 줌렌즈도 F2.8 이상은 없다.) 크롭바디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괜찮다.

-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광경을 넓직하게 찍는 타입이라면: 시그마 30mm F1.4(세칭 삼식이) 또는 니콘과 캐논의 35mm F2.0
- 한두 사람의 인물이나 정물을 집중해서 찍는 타입이라면: 니콘과 캐논의 50mm F1.8 또는 50mm F1.4
- 충분한 거리를 두고 멀찍이 떨어져서 뭔가를 찍는 타입이라면: 니콘과 캐논의 85mm F1.8

2-2. 풍경사진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다면

[바디]
풍경사진은 조금 더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경치 좋은 곳에 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구사하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어느 정도는 바디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줘야 한다. 따라서 바디를 한 단계 위로 바꿀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코 두 단계까지는 아니다. 니콘 D80(별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더 욕심을 낸다면 D200)이나 캐논 30D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90~150만원 선이다. 그보다는 렌즈, 다시 그보다는 기타장비들이 더 요긴하다.

[삼각대]
이거야말로 풍경사진에서 제일 필요한 아이템이다. 셀프용으로도 요긴하지만, 풍경을 찍을 때는 아웃포커스를 못해서가 아니라 거꾸로 충분한 심도를 못 얻어서 안달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따라서 밝은 단렌즈는 별 장점이 없으며 외장플래쉬는 거의 전혀 필요 없다.) 심도를 깊게 하려면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하고 그러면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는데 화질을 생각해 ISO는 못 올리겠고 다행히 피사체는 움직이지 않으므로 결국 대안은 삼각대가 된다. 야경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삼각대 역시 괜히 비싸고 무거운 것을 사지 마시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너무 무거워서 안 가지고 다니기 쉽다. 안 쓸 걸 뭐하러 사는가. 집에 아무리 엄청난 삼각대를 갖다놓고 있어도 아무도 당신을 멋있게 봐주지 않는다. 삼각대는 지지중량이 몇 킬로그램인가가 중요하다. 중형카메라나 망원단렌즈를 쓸 게 아니라면 보통 3kg을 넘을 일이란 없으며, 이 정도 삼각대는 헤드 포함 15만원을 넘지 않는다.

고급 삼각대는 헤드 별매형이 많으므로 가격과 무게 양면에서 헤드를 합치면 얼마가 되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특히 합친 무게가 2kg을 넘는다면 5번 출사에 1번이나 들고 나갈까 말까 하게 될 확률 90%라고 장담한다. 이쪽에는 전문 메이커들이 따로 있다. 만프로토, 짓조, 슬릭, 벨본, 벤로 등인데 만프로토와 짓조는 고급/프로용만 만들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다. 슬릭, 벨본, 벤로(중국산 짓조 카피)에서 나온 (헤드포함가) 5~15만원짜리가 적당하다. 최근에는 트라이오포, 에이스포토(AP) 등의 중국산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이하는 DSLR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그 이상도 역시 보통의 DSLR용으로는 부담스럽다.

[필터들]
그럴싸한 새 렌즈보다도 풍경사진에서 훨씬 더 요긴한 것이 필터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본의 전문메이커들인 겐코, 마루미, 호야 등이 적당하다. 국산(내지 중국수입품)인 매틴, 쁘레메, 아로나 등은 신뢰도가 떨어지고, 독일제 고급제품인 B+W(슈나이더), 로덴스톡 등은 과연 2배값을 할지 의문이다. 일본 제품들과의 성능차이를 당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에나 구입을 고려하시기 바란다.

UV 필터는 보통 때도 렌즈보호용으로 필수적이지만 야외에서는 더더욱 없어서는 안된다. 가격차이도 크지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MCUV(멀티코팅이 된 것)로 장만하시라. 모든 렌즈의 앞에 일제 MCUV 필터를 끼워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가격은 개당 2~4만원.

CPL 필터(편광 필터)의 유용성을 모르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 풍경사진의 초보라고 할 수 있다. 하늘을 더 파랗게 만들 때, 물 속을 뚜렷하게 찍을 때, 물 표면의 반사 정도를 조절할 때, 유리창 너머를 찍을 때, 나뭇잎이나 금속성 물건 등 빛을 반사하는 물체를 찍을 때, 간단한 ND필터 대용 등 용도가 꽤 다양하다.(CPL 필터의 용례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주력 렌즈용 규격으로 적어도 하나는 꼭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가격은 MCUV의 2배쯤으로 좀 비싸다.

ND 필터는 좀 특별한 사진을 원할 때 쓴다. 밝은 곳에서 일부러 셔터를 느리게 하여 특수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 주목적인데, 이런 시도를 원한다면 가격도 MCUV와 비슷한 수준이므로 하나쯤 갖고있는 것도 괜찮다. 어둡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지만 ND4(4배 어둡게 만들어줌)는 좀 약하고 ND8 정도가 적당하다.

그라데이션 필터(정확하게는 그레쥬에이티드 필터) 또한 고려할 수 있다. 절반만 ND 효과를 내는 것인데, 하늘이 너무 밝아서 콘트라스트 차이가 지나칠 때 유용하다. 보통 필터와 같이 원형인 것도 있고 사각형 모델도 있지만 어느 것이나 흔히 쓰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구하기도 비교적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콘트라스트 차이의 문제는 언더노출로 찍고 후보정으로 조절해주는 기법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므로 꼭 필요한 아이템은 아니다.(이런 후보정 방법의 필름판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존시스템이다.)

[풍경용 렌즈]
물론 풍경용 렌즈란 따로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에는 광각과 망원을 표준계보다 많이 쓴다. 넓직하게 담을 때 광각을 쓰는 것은 상식이지만, 프로들은 망원도 풍경에 많이 쓴다는 점을 명심하라. 디테일을 절취해서 찍고자 할 때 내 마음대로 더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 산꼭대기에서 저 산꼭대기를 찍는 경우 등.) 또한 원근감을 압축하기 위해서도 망원은 풍경에서 의외로 종종 유용하다.

광각은 일단 애초에 추천했던 표준계 줌렌즈로도 어지간히 커버가 될 것으로 본다. 사실 크롭바디 기준 16~18mm라면 상당한 광각이다. 도저히 더 넓게 찍고 싶은 욕구를 떨칠 수 없다면 광각줌렌즈가 필요한데(요즘 광각단렌즈는 거의 안 쓰인다), 니콘 12-24는 쓸데 없이 비싸고 캐논 10-22는 그래도 60만원대로 바가지는 아니다. 이쪽 역시 서드 파티에 좀 더 싸고 성능은 같은 수준인 제품들이 포진해있다. 시그마 10-20과 토키나 12-24(40~50만원대)가 대표적이다. 망원은 밑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2-3. 망원렌즈로 찍어야 하는 사진들 - 캔디드, 공연, 행사, 동물, 풍경에서의 디테일 등
더 다가가면 되지 망원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 생각 짧은 사람들을 가끔 본다. 어디서 어설프게 줏어들은 얘기는 있는 모양이지만 천만에, 다가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은 무수히 많다. 이런 사진들에 관심이 없다면 물론 망원렌즈는 무용지물이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피사체와의 교감을 느끼며 찍는 사진을 좋아한다면 망원은 피해야 할 아이템에 속한다. 위 2-1에 주력하는 사람에게 2-2의 장비들은 불필요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이듯 망원이 필요한 사람도 따로 있다. 하나도 멋져보이지 않으니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사지는 마시기 바란다. 굳이 기부를 하고 싶다면 부유한 카메라 회사보다 자선단체 쪽이 좋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겐 분명 망원렌즈가 필요하다면 우선 좀 어둡더라도 가볍고 저렴한 급의 망원줌렌즈를 써보시기 바란다. 우선 망원단렌즈는 일반인에겐 거의 필요치 않다. 마음대로 다가갈 수 없어서 망원을 쓰는 건데 단렌즈가 웬말인가. 대단한 고가에 어마어마한 체구를 자랑하는 망원단렌즈들은 이걸로 밥 벌어먹는 사람들이나 쓰라고 만든 것임을 잊지 마시라. 더불어 F2.8급의 고급 망원줌도 우선은 추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상당히 무거우며, 더불어 크고도 비싸다. 백통이니 회통이니 해가며 어린아이처럼 선망들을 하지만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과연 F4 이하로 망원촬영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화질이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 것 같은가. 시속 100km 이상 밟을 일도 없으면서 스포츠카 타령을 하는 것과 같은 노릇이다.

물론 고급 망원줌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은' 저렴한 제품으로 망원에 충분히 익숙해진 후 고급품으로 바꾸든 말든 결정할 것을 권하고 싶다. 망원이라는 물건은 좀 다르다. 표준계보다 훨씬 손떨림이 심해지고 심도도 종종 필요 이상으로 얕아지며 의외로 포커스 하나 제대로 잡는 것조차 간단치 않다. 이런 특성에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아빠백통 아니라 증조할배를 쥐어줘도 제대로 된 사진은 안 나온다. 저렴한 제품으로 충분한 연습도 해보고 과연 내게 망원이 필요한지도 판단해본 후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다.(더불어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도 전에 쓰던 염가품을 계속 갖고 있게 될 확률이 높다. 다름 아닌 무게 차이 때문에.)

반면 초음파모터 기능은 가급적 들어가있는 제품을 권한다. 앞서 말했듯 망원에서는 초점 잡는 것조차 그리 간단치 않아서(특히 어두운 곳일 경우) 일반 AF로는 상당한 곤란을 겪기 쉬운 탓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니콘 AF-S 55-200과 캐논 55-200 USM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겠으며, 캐논의 경우 초점거리가 좀 더 먼 USM 제품들이 몇 가지 더 있다. 이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는 선택으로는 손떨림보정 기능까지 들어가있는 니콘 AF-S VR 70-300과 캐논 70-300 IS USM, 밝기만 좀 더 밝은 캐논 70-200 F4 USM(세칭 애기백통), 고급형이지만 최대한 가볍고 저렴하게 나온 시그마 50-150 F2.8 HSM 등이 있는데 모두 50~70만원대로 이미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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