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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메라 구입하는 요령 [1]일상의 스케치, 여행지에서, 간단한 기록사진 등 일반적인 용도로 쓸 때
이름: 노상권 * http://sajinanolja.com


등록일: 2016-03-29 12:56
조회수: 783 / 추천수: 303


[컴팩트 디카]
무조건 최신형이 좋다. 다른 디지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신형일수록 성능이 일취월장 나아지고 있다. 가격은 싼 것으로는 20만원대, 좋은 것도 30만원대면 충분하다. 40만원이 넘는 것은 초기출시가가 비싸기 때문이거나 바가지라고 보면 된다. 컴팩트 제품을 40만원 이상 주고 사는 것은 낭비다. 웹 게시용, 보통 사이즈의 인화용, 소식지 등에 간단하게 인쇄할 용도라면 컴팩트로도 충분하다.

화소수는 더 이상 고려대상이 아니다. 600만 이하의 신제품은 찾아볼래야 볼 수도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고ISO가 지원되거나 손떨림보정(방지가 아니라) 기능이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한데, 이것도 요즘에는 대개 지원된다. 캐논, 후지, 파나소닉, 삼성 정도의 메이커가 인기 있다. 반면 하이엔드 제품은 이제 별 필요가 없어졌다. 비슷한 가격의 DSLR을 사는 게 차라리 낫다.

[보급형 DSLR]
단언하건대 DSLR 이용자의 80~90%는 보급형으로도 충분하다. 제발 바디에 낭비하지 말고 대신 렌즈나 기타 장비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DSLR에서도 최신형이 좋다는 법칙은 그대로 통용된다(렌즈는 말고 바디만). 니콘 D50(좀 더 욕심을 낸다면 D80)과 캐논 400D가 대표적이며, 그와 비슷한 가격의 펜탁스/삼성, 소니, 올림푸스 제품도 괜찮을 것이다. 50~100만원 사이의 것이면 충분하다.
기억하시라. 대략 2005년 이후에 나온 모든 DSLR 바디는 다 훌륭한 제품들이다. 일본(과 독일)의 카메라 회사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컴팩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DSLR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DSLR을 만들고 있는 회사는 모두가 7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문업체들이며, 그 유명한 소니도 미놀타를 인수하고 나서야 간신히 제품을 내놓았을 정도다. 아무 것이나 사도 후회 없다는 뜻이다. 다만 렌즈와 기타장비 장만의 편의성, A/S 등을 감안해 니콘과 캐논이라는 양대산맥 쪽을 먼저 고려하는 편이 유리하다. 사양은 걱정 마시라. 다시 말하지만 다 쓸 만하다.

[렌즈]
처음 DSLR을 사면 렌즈도 함께 사야 할텐데, 방향은 하나뿐이다. 표준계 줌렌즈. 다만 좀 더 싸고 더 어두운 렌즈냐, 조금 더 비싸고 더 밝은 렌즈냐 중에서만 선택하면 된다. 전자는 10만원대 초반의 이른바 '번들 렌즈'를 말한다. 니콘이나 캐논의 18-55mm F3.5~5.6이 여기에 해당한다. 돈이 이것밖에 없으면 우선 이것이라도 사시라. 화질 자체는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여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F2.8급 렌즈'를 장만하길 권한다. 디지털 바디와 달리 렌즈는 10년이 지나봐야 별 기술적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겁먹지 마시라. 많이 비싸지도 않고, 별로 무겁지도 않다. 니콘 17-55나 캐논 24-70 따위는 한귀로 듣고 흘려라. 거의 바가지 낭비 아이템이라고 보면 된다.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독일 사이트인 포토존의 렌즈 테스트 결과치를 직접 확인해보시라.

내가 권하는 것은 탐론 17-50, 시그마 18-50, 토키나 16-50(발매예정) 등이다. 대략 30~40만원대의 가격일 것이다. 성능은 남아돌 정도로 충분히 좋다. 이 회사들을 이른바 서드 파티라고 하지만 전혀 꺼려할 것 없다. 최소한 화질(광학적 성능)에 관한 한 유명업체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실제로 유명업체의 전문기술자들이 뛰쳐나와 만든 회사들이다.)

다만 수퍼줌은 추천하지 않는다. 배율이 10배 남짓이나 되는 렌즈들은 컴퓨터로 설계하고 컴퓨터로 계측해서 만드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성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줌렌즈는 일반적으로 3배율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 선택의 기준을 말 나온 김에 정리해보면, 최우선 고려사항은 당연히 초점거리다. 누구나 표준이냐 광각이냐 망원이냐를 가장 먼저 따질 것이다. 둘째는 밝기다. 물론 밝을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와 더불어 가격과 무게와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위에서 든 서드 파티 표준줌들은 예외에 속한다.) 따라서 자신의 필요와 그에 딸려오는 부담을 잘 저울질해야 한다. 무게와 크기로 렌즈를 고른다는 말은 얼핏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고지고 다니다 보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셋째는 기능이다. 초음파모터(니콘 AF-S 등; 제조사별 렌즈 용어에 관해서는 이 글을 참고)가 장착된 것은 빠르고도 조용한 오토포커스를 제공하며, 손떨림보정(니콘 VR 등)이 되는 것은 훨씬 느린 셔터속도를 구사할 수 있다(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에는 소용이 없지만).

초보자들이 죽어라 따지는 선예도는 이제야 나올 차례다. 바디와 마찬가지로, 요즘 팔리고 있는 렌즈 중에 몹쓸 선예도를 가진 제품은 없다. 첫째부터 셋째까지의 기준을 다 따져본 후에나 추가로 고려하면 충분한 것이다. 선예도와 관련된 가장 확실한 법칙은 50~85mm 정도(표준~준망원)의 렌즈가 제일 좋다는 것이다. 이보다 광각이거나 망원일수록 무조건 선예도는 떨어지게 되어있다. 비싸도 소용없고 밝아도 소용없다. 무려 1000만원에 이르는 600mm보다 10만원짜리 50.8의 선예도가 더 좋다. 칼같은 선예도를 원한다면 비싼 렌즈를 탐내지 말고 표준계를 충실히 쓸 일이다.

색감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렌즈에 따른 미세한 색감의 차이(흔히 따뜻한 쪽이라거나 차가운 쪽이라고 하는)가 있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를 주요고려사항으로 놓는 건 본말이 전도된 얘기다. 그보다는 바디 종류에 따른 차이가 더 크고, 그보다는 화이트밸런스에 따른 차이가 더 크고, 이 모두는 후보정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그래봐야 보여지는 모니터나 인화를 맡긴 현상소에 따라 또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디지털이라서가 아니다. 어떤 종류의 필름인가, 어느 현상소에 맡겼는가 혹은 어떻게 자가스캔을 했는가에 따라 필름도 디지털 이상으로 색감이 널을 뛴다.

반면에 왜곡, 비네팅, 플레어, 색수차 등은 오히려 신중히 따질 가치가 있다. 특히 실제보다 부풀거나 홀쭉하게 휘어보이는 왜곡현상은 예상 외로 골치 아픈 것인데다 별다른 해결방법도 없기 때문에 나의 경우 선예도보다 더 중시하는 편이다. 가장자리가 어두컴컴하게 나오는 비네팅도(로모같은 장난감에 열광할 것이 아니라면) 결코 달갑지않은 손님이며, 역광시 이상한 빛멍울이 생기거나 화면 전체가 뿌옇게 되는 플레어, 역광이나 반짝거리는 물체의 가장자리에 보라빛 띠가 생기는 색수차도 마찬가지다. 비네팅, 플레어, 색수차는 촬영기법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역시 적을수록 좋은 현상들이다. 이런 문제들은 같은 회사에서 나온 비슷한 가격과 사양의 렌즈끼리도 들쑥날쑥 다르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를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렌즈를 바보같이 선택하는 요령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선예도 < 색감 < 가격 < 뽀대.

[기타 액세서리들]
아래 2-2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MCUV 필터는 필수항목이라 할 수 있다. 렌즈 후드는 끼워주는 것을 쓰거나 안 끼워주는 렌즈일 경우 저렴한 것으로 대충 쓰면 된다.(개밥그릇 후드라서 마음에 안 들고 꽃무늬 후드라서 좋다는 식의 게시물을 읽을 때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카메라 가방도 적당한 것으로 대충 쓰면 된다. 수십 만원짜리 '명품' 가방이라고 바닥에 떨어뜨려도 카메라가 멀쩡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반면 메모리는 충분해야 하지만, 쓰다가 부족하다 싶으면 나중에 더 사는 편이 유리하다. 한 달이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전지는 당연히 2개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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